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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Talk]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첨단의료재생 치료 범위 넓혀야”

익명
2024.04.01 16:09 1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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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인터뷰
첨생법 개정안 통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대감
"치료 적응증 늘어나야···중증, 희귀질환 제한 아쉬워"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첨단의료재생 연구 음지화를 막아야 한다. 대중적인 질환뿐 아니라 예방의학 측면에서도 연구가 늘어나야 한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올해 2월 국회 문턱을 통과했다. 국내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첨생법 개정안은 첨단의료재생 임상연구 및 치료대상을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되살릴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는 그간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임상 연구에만 활용할 수 있었다. 첨단재생의료는 줄기세포 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인공장기 등을 아우른다.

보수적인 국내 첨단재생의료 시장 특성상 관절염, 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매년 1~2만명의 환자들이 해외로 원정 치료를 가거나 음성적 시술의 비대화가 지속됐다. 그러나 첨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연구대상자가 아닌 환자도 재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의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자유로워졌다.

다만 치료 범위가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에 제한된 점은 산업 발전에 한계로 꼽힌다.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는 “첨생법 개정이 더 획기적으로 됐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로만 상업화 문을 열어놓으면 치료 범위가 소수에만 국한돼, 기업들은 수익 창출에 한계를 부딪힌다. 첨단재생의료 범위가 희귀·난치 질환 치료에만 머무르면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뜻이다.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는 2003년 건국대 동물생명학과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설립을 추진한 핵심 멤버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27일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가 시사저널e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27일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가 시사저널e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

다음은 조 교수와 일문일답

첨생법 개정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첨생법이 적용되는 치료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 중대, 희귀·난치 질환에만 적용해서는 산업이 발전하기 어렵다. 특히 줄기세포는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중대, 희귀질환 환자 치료에만 쓰여서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재생의료 분야는 세포가 오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음지 개발이 늘어서는 안 된다. 좋은, 쾌적한 시설에서 세포를 배양하고 오염을 줄여야 한다. 연구가 양성화되면 미생물 침범률이 줄어들어 약물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대중적인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히고 예방의학적인 차원에서 건강하거나 덜 아픈 사람들도 임상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제 장점은

인체에 있는 세포와 유전자를 이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다. 줄기세포치료제는 환자의 유전자를 줄기세포에 도입해 세포의 분화능력과 재생산 능력을 극대화시켜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엑소좀을 활용하는 등 기존보다 줄기세포 기능을 뛰어나게 만드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늘어나게 된 배경은

개발에 성공해, 상업화되면 효능이 확실하다는 가정하에 시장을 독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들은 점점 고도화되고 있고, 효능이 뛰어난 세포를 개발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고성능 세포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교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이 리스크지만 하이 리턴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진 안전성 이슈로 자가유래 방식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점점 동종유래 방식으로 건강한 성인의 몸에서 채취한 세포를 주입시키는 치료가 대세가 될 것이다.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기술력 수준은

줄기세포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개가 개발됐다. 이중 글로벌 1~4호 줄기세포 신약은 국내사가 개발했다. 국내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어 기술력 자체는 높게 평가한다. 80% 정도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기업들도 기술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

국내는 보수적인 제도와 분위기로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식약처의 신약 허가에 따른 책임이 너무 크다 보니 첨단재생 약물에 대한 보수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는 시장 자체가 작은데 정부 허가도 어려워 진보적인 연구가 이뤄지기 어려웠다. 식약처 입장에선 괜히 허가를 내줬다가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면 직접적으로 부담을 감수해야 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또 적응증에도 제한을 두고 있어, 해외만큼 연구가 활발해질 수 없는 환경이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들에 한계가 있다면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 대부분 바이오벤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벤처들은 임상시험을 완주할 수 있는 자금력이 마땅치 않아, 연구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자금력의 한계로 인체 대상의 임상을 끝까지 이어가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외국 기업에 비해 개발 경험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벤처는 기술력을 육성하고, 임상과 상업화 이후 판매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공동개발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줄기세포치료제 분야는 파이프라인 1개만 개발해서는 리스크가 높다. 여러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연구비가 문제가 된다. 

줄기, 세포유전자 분야 인력 양성 어려움은

산업이 고도화되고 발전하려면 인력 확보가 핵심이다. 특히 바이오 인력은 학부를 포함해 최소 5~10년은 공부해야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바이오 산업은 부가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는 분야다. 일단 대학생들의 대학원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최소 석사급 이상의 전문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20대 박사 많아질 수 있도록 양성해야 한다. 대학원 혜택과 산업계 지원도 늘어나야 한다.

최근 관심 있는 연구 분야가 있다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수명 연장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신경병성 통증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진통제로 해결하는 수준이다.

줄기세포는 면역조절 능력, 재생 능력, 자동추적 능력이 있다. 줄기세포가 몸속에서 활성화되면 면역 조절, 신경 쪽 세포 재생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통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광 통증 증후군, 신경 질환, 치매, 파킨슨병 등 정확한 기전을 파악하기 어렵고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질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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